여행후기
[케언즈 여행 후기] 피로넬라 공원 Day & Night 후기(한인가이드투어) | |||
이름 | 관리자 | 이메일 |
---|
‘호주 케언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무래도
스쿠버 다이빙, 스카이 다이빙, 래프팅과 같은 다양한 액티비티일텐데요!
오늘은 조금 특별한 투어를 소개드릴까 합니다. ^_^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26세의 젊은 나이에 스페인에서 호주로 이민하여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꿈을 실현한 청년이 있습니다.
바로 지금 안내드릴 ‘파로넬라 파크’의 설립자, 호세 파로넬라입니다.
파로넬라 파크는 데이 투어 혹은 데이&나이트 투어로 진행되는
영어 가이드 투어가 일반적인데요,
파로넬라 파크 한인 가이드 투어로도 안내드린다는 사실! ! (3인 이상 출발 가능)
일생에 걸쳐 자신의 꿈을 이룬 ‘호세 파로넬라’가 여러분께 전하는 메시지가 궁금하신가요?
일정
15:30 - 숙소 앞 픽업 후 출발
17:00 - 18:00 파로넬라 파크 도착 후 Day time 투어
18:00 - 18:40 저녁 식사 (스테이크, 치킨, 피쉬&칩스 중 선택 가능)
19:00 - 19:30 Light Up – Night time 투어 만끽
19:30 - 투어 종료 후 파로넬라 파크 출발
21:00 케언즈 도착, 숙소 앞 드롭오프
준비물: 활동하기 편한 복장, 카메라, 개인 경비
* 3인 이상 출발 가능
파로넬라 파크 한인 가이드 투어는 데이 & 나이트 투어 진행되며,
오후 3시 30분 경 숙소 앞 픽업하여 출발합니다.
파로넬라 파크는 케언즈 시티에서 약 1시간 30분 가량 떨어진 이니스페일 지역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케언스 여행] 케언즈 파로넬라 파크 데이&나이트 투어
친절한 한인 가이드님의 설명과 함께하니 어느새 파로넬라 파크에 도착! ><
체크인 카운터에서 체크인 후, 저녁식사 메뉴를 먼저 선택합니다. (스테이크/치킨/피쉬&칩스 중 선택 가능)
메뉴를 선택한 뒤 1시간 동안 데이 투어를 즐기고, 저녁식사 후 나이트 투어(Light up 야경투어)를 진행하는 방식이에요 !
"어렸을 적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성과 귀족에 관련된 이야기를 너무나 좋아하던 호세 파로넬라는,
‘언젠가 나만의 스페인 성을 소유하고 싶다’라고 꿈꾸곤 했습니다.
호세는 제빵사로 일하며 경영과 상법을 공부하였지만,
스페인에서 그의 꿈을 이루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호세는 호주에서 일할 근로자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게 되고,
고민 끝에 호세는 26살의 젊은 나이에 호주에 혼자 이민을 와 꿈을 이루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호주에서 사탕수수를 베는 일으로 자금을 마련하고,
스페인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여,
호주에 온지 22년이 지난 해 (1935년), 48살의 나이에 드디어
그의 꿈을 결정체, “파로넬라 파크”를 오픈하게 됩니다.
위의 지도에서 파로넬라 파크의 주요 포인트를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파로넬라 파크에는 3가지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첫번째, 스페인 출신 호세 파로넬라답게, 곳곳에서 스페인식 성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점
두번째, 모든 것은 도면 하나 없이, 호세의 머리 속의 구조도만을 바탕으로 건설되었다는 점
세번째, 호세가 이 곳에 성을 짓겠다고 결심하게 된 원인이자, 그가 가장 사랑한 폭포 ‘Mena Creek Falls’를 파로넬라 파크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는 점
자, 그럼 파로넬라 파크 투어를 시작해 볼까요?
[호주 케언스 여행] 파로넬라 파크 무도장 결혼식장 영화관
당시 파로넬라 파크의 입구였던 The Castle 을 통해 성 안으로 들어오면,
무도장을 마주하게 됩니다.
2011년 태풍으로 인해 반대편의 벽은 무너져버렸지만,
당시에는 결혼식장으로, 무도회장으로, 영화관으로도 사용되었던 건물이었습니다.
(지금도 파로넬라 파크는 웨딩 사진을 찍는 커플들에게 인기 장소라고 하네요!)
뒤쪽 무대 위에 커다란 스크린을 설치하여,
채플린 영화를 상영하며 여러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폭포를 통한 수력발전을 이용하였으며, 퀸즐랜드 주의 최초 수력발전소였다고 합니다!)
노력 끝에 만든 자신의 성을,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에서 호세의 꿈이 더욱 빛나는 것 같아요.
[호주 케언즈 여행] 파로넬라 파크 성벽
성벽을 보면, 이렇게 울퉁불퉁한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호세가 직접 손으로 콘크리트를 벽에 붙이고 발랐기 때문에,
그의 손자국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인데요!
또한, 사탕수수밭에서 일하던 호세는 사탕수수의 운반용으로 사용되던 철로를 가져와 성의 철골로 이용하였습니다.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십분 활용하여,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땀 한 땀 노력한 호세의 흔적이 엿보입니다.
[케언스 여행] 파로넬라 파크 데이투어 분수
뒤편으로 이동하면 ‘소원 성취 샘물’이라고도 불리우는 귀여운 분수가 있습니다.
오랜 노력 끝에 꿈을 이룬 호세 파로넬라와 같이,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꿈을 상기하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렇게 성의 입구에 분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동전을 던져 분수의 윗쪽에 들어가면 수월하게 꿈을 이루게 되고, 아래쪽에 들어가면 노력 끝에 꿈을 이루게 된다고 하네요!^^)
[호주 케언즈 여행] 파로넬라 파크 박물관
또한, 옆쪽에는 노란 건물의 박물관이 있는데요.
이 박물관은 과거 호세 가족이 사용하였던 건물로, 실제 사용되었던 물건들과 그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래쪽으로 내려가기 위해 계단을 통해 내려갑니다.
바로 이 47 대 계단인데요.
단순하게 만들어진 계단이 아니라,
아래쪽으로 갈수록 폭이 점점 넓어지는 특이한 건축 방식을 가지고 있어요!
계단을 다 내려온 뒤 뒤를 돌아보면, 보다 입체감 있고 화려한 계단의 전경을 마주하게 된답니다
[케언스 여행] 파로넬라 파크 계단 47 대 계단
계단에는 3개의 플레이트가 붙어 있는데,
바로 과거에 발생한 홍수의 수위를 표시한 것입니다.
계단의 절반 이상이 잠길 정도로 최대 규모의 홍수를 겪고도 굳건히 서있는 파로넬라 파크를 보고 있자니,
호세의 꿈이 누구보다도 단단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네요.
[케언즈 여행] 파로넬라 파크 미나 크릭 폭포
계단을 통해 내려오면, 위에서도 보았던 미나 크릭 폭포를 정면에서 볼 수 있어요!
폭포의 옆켠에는 Picnic Area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폭포의 옆켠에 벤치를 두어, 벤치에 앉아서도 폭포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 호세의 섬세함이 엿보입니다.
열대우림과 어우러진 폭포의 시원한 물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네요. 호세가 가장 사랑한 폭포답습니다!
[호주 케언즈 여행] 파로넬라 파크 데이투어 경식당
장소를 옮기면, 경 식당이라고 불리는 성을 마주하게 됩니다.
성에서는 사중주 음악을 연주하여 열대우림 속에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욱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하네요!
이 경 식당에서도 물론 미나 폭포를 볼 수 있습니다!
구조도 하나 없이 어떻게 이렇게 섬세하고 완벽한 성을 지을 수 있었는지,
호세의 꿈에 대한 열정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되네요.
성을 지나 옆쪽에 있는 연인들의 오솔길 (Lovers Lane) 을 통해 걸어오면,
‘사랑의 터널’이 있습니다.
이름부터 로맨틱한 이 터널에는 호세 부부의 사랑스러운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터널 안에 서식하는 박쥐인 Micro Bat는,
마가리타(호세의 부인)가 터널에 들어갈 때면 종종 위협하곤 했다고 합니다.
이에 놀란 마가리타가 비명을 지르면, 호세가 쏜살같이 달려와 마가리타를 달래주었다고 하네요ㅎㅎㅎㅎㅎ
[케언즈 여행] 파로넬라 파크 테레사 폭포
좀 더 안쪽으로 이동하면, 미나 폭포와 달리 굉장히 귀엽고 작은 폭포가 있습니다.
이 테레사 폭포는, 딸 테레사의 8살 생일 선물로 호세가 준비한 선물이랍니다. (와우)
생일선물로 폭포를 받는 기분은.. 어떤 기분일까요?
이렇게 아름다운 파로넬라 파크는, 100년도 채 되지 않은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500년은 더 된 것만 같은 외관을 자랑하는데요 (곳곳에 이끼가 끼어있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대 홍수와 사이클론으로 성이 침수, 파괴되었다 재건되는 것을 반복했고,
둘째, 호세가 작고한 뒤 파로넬라 가족이 운영하였으나,
더 이상의 유지가 힘들어 타인에게 매각한 1977년 이후 건물 내부가 완전히 폐허로 변해
그 이후로 방문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993년 호주의 마크 & 쥬디 부부가 우연히 파로넬라 파크를 방문하며 재조명받게 됩니다.
호세의 꿈을 향한 강한 열정으로 이 곳에 성이 지어지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부부는
그의 의지를 계속 이어나가게 하기 위하여 파로넬라 파크를 정비하였고,
마침내 지금의 파로넬라 파크가 존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호주 케언스 여행] 파로넬라 파크 카우리 가로수길
파로넬라 파크 데이 투어의 마지막 코스로,
카우리 가로수길을 마주합니다.
하늘위로 높게 뻗어있는 카우리 소나무는 1000년의 수명을 자랑하는데요.
이 곳 파로넬라 파크에 담긴 호세의 꿈과 함께 오래 오래, 높이 높이 뻗어 나갈 것이라 생각하니
가로수길에 더욱 의미가 깊게 느껴지네요.
[케언즈 여행] 파로넬라 파크 데이&나이트 투어
가이드님께 작은 주머니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열어보니 태풍으로 무너진 성벽의 조각이 들어 있습니다.
단순한 시멘트 조각이 아닌, 꿈의 결정체의 일부라고 생각하니 그 무게가 더욱 느껴집니다.
호세가 건네준 한 조각의 꿈을 들고 카우리 길을 거닐으니 저 역시 나의 꿈은 어디쯤에 있는지,
지금 그것을 향해 잘 걸어 나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한 시간의 데이 투어를 마치고,
파로넬라 파크에서 차량으로 2~3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합니다.
투어 전에 선택하였던 메뉴로 맛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케언스 여행] 파로넬라 파크 나이트 투어 저녁
식사를 마치고 저녁 7시부터 Light up! 야경투어가 시작됩니다.
다시 파로넬라 파크의 경 식당 앞으로 이동하여 다른 방문객들과 함께 일렬로 길게 늘어섭니다. 약 10~15분 간 Light up이 진행되는데요.
[케언즈 여행] 파로넬라 파크 나이트 투어
야경이 켜짐과 동시에 미야자키 하야오의 명작 ‘천공의 성 라퓨타’의 OST가 흘러 나옵니다.
(‘천공의 성 라퓨타’에 파로넬라 파크와 매우 흡사한 건축물이 등장하는데,
지브리의 공식 입장으로는 밝혀진 바가 없지만, 이 곳에 방문하여 영감을 얻은 것이 아닐까~ 라는 추측들이 있다고 합니다^^ㅎㅎㅎㅎ)
야경 자체도 너무 아름다운데, 한인 가이드님의 설명으로 파로넬라 파크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 나니 저도 모르게 조용히 바라보고만 있게 되는 경관이었습니다.
시즌에 따라 다르지만, 운이 좋으면 반딧불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쏟아지는 밤 하늘 별빛 아래, 잔잔한 음악과 함께 불이 밝혀진 파로넬라 파크를 보고 있으니, 호세의 꿈에 불이 밝혀진 것만 같아요. **
모든 투어를 마치고 오후 7:30 분 경, 다시 케언즈를 향해 출발합니다.
1시간 30분 가량 차량으로 이동하여 저녁 9시 경 케언즈 숙소에 도착!
호세의 꿈과, 나 자신의 꿈과 함께한 파로넬라 파크 Light Up 투어가 마무리 됩니다 J
제 후기를 통해 여러분께도 호세가 전하는 꿈 한 조각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